Seoul
Andrew Yim
다가오지 말라는 말이다. 나는 평온을 흔드는 '위험한 손님'이 된 것이다. ’접근 금지 명령서’를 받아들 때의 시리고도 뜨거운 느낌이 되살아 났다. 100m 이내로 다가오면 체포-구금 될 수 있다는 설명서가 적혀있었다. 나는 아무런 항변을 하지 못했다. 나의 말은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그 관계는 끝내 회복되지 못하였다. 믿음이 깨어진
언제나 진지하고,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만, 그의 과도한 진지함은 그를 고통스럽게 한다. 그의 아픔은 그에게 다가갈수록 견디기 힘들고, 한 발짝씩 물 러갈수록 그의 모습은 우스워진다.
이 이야기에는 어떤 사건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을 구태여 흉내내려는 의도도 없지만, 이야기를 풀어놓는 주체로서의 인물은 또렷하게 상정되지 않는다. 그저 보이는 데로 이야기하고, 느끼는 데로 상상을 더하며, 제멋대로 구미를 당기는 이야기를 엮어내려 한다.
언제 어떤 차가 득달같이 달려와 옆구리를 받을지 알수가 없다. 운전대를 꽉 부여잡고 부지런히 사거리 이쪽 저쪽을 살피듯, 사람의 관계망 속에서 갈 길을 못 찾고 망설이고 있다. 뒤에 늘어선 차들이 쉴새없이 경적을 울리고 있다. 좋든 싫든 나는 이 사거리를 지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