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봄, 일요일
2024년 눈이 부시게 시린 봄날, 앞마당 같은 놀이터에 앉아 바라본 풍경
날이 좋다는 톡도 있고 하여
산책이라도 나가야 하나 했지만,
봄 고뿔 기운인지 간밤의 술기운인지
어지럽고 뒤숭숭하기만 하다.
오토바이 배달 소리만 간간히
넘어오는 창밖으로는 아이들이 떠나간
빈 그네 삐걱거리는 쓸쓸함만 남았다.
다시 오지 않을 소식처럼,
도시 풍경은 감았다떴다 하는 눈꺼풀에 매달려
현실감없는 애니메이션처럼 흐트러졌다.